기업들에게 있어 환경 변화는 숙명입니다. 경영전략의 가장 1순위 덕목이 변화에 대한 대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미래를 알 수 없기에 변화는 늘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시시각각 나타나는 변화에 대응하는 좋은 방법이 없을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변화에 둔감해 실패를 맛본 기업들
핀란드의 노키아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까지 모토로라를 꺾고 전 세계 휴대폰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누구도 넘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철옹성을 구축하였습니다. 하지만 2006년과 2007년에 걸쳐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하고 스마트폰이 급격하게 유행을 타게 되면서 뒤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추었으나 속도가 늦었고 자체 모바일 OS를 고집했고 개발 속도도 더디게 되면서 매출과 점유율이 빠르게 잠식당했습니다. 시장의 1등이라고 하더라도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않으면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교훈이 되었습니다.
필름 시장의 대표 기업이었던 코닥은 디지털카메라 대중화의 흐름을 타지 못하고 2012년에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아이러니한 부분은 코닥 내부적으로는 이미 세계 최초로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했으며 이 기기가 기존의 필름 시장을 위협할 것이라는 것을 논의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에 안주한 경영진의 실수로 다른 기업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최근 가입자 증가가 둔화된다는 시장 예상이 보고 되고는 있으나 온라인 스트리밍의 강자 넷플릭스는 1990년대 미국에서 비디오와 DVD 대여점을 운영하며 업계 1위를 구가하던 블록버스터의 실패를 딛고 성공 가도를 걸었습니다. 블록버스터는 한 때 9000여 개까지 매장을 운영했으나 2000년대 초중반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수익성 악화로 몰락하였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2000년 넷플릭스가 블록버스터를 찾아가 지분 인수를 제안했었다는 것입니다. 당시 블록버스터의 경영진은 비디오/DVD 대여 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었기 때문에 온라인 사업 투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변화를 마주하는 자세
점점 더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그 변화를 읽어 내고 빠르게 대처하려는 노력은 모든 기업이 갖춰야 할 덕목입니다. 현재의 익숙함에 안주하면 안 되며, 내가 활동하는 시공간에서 다소 떨어져 객관적인 시각에서 관찰하려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최근 중요한 이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특별한 사회 현상이나 갑작스러운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들은 주변에 없는지 등 사회 트렌드나 새로운 기술들, 지구 환경의 변화, 글로벌 정세, 경제적인 전망들, 문화적인 움직임 등 다방면에 관심을 갖고 폭넓게 살피는 노력이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발견한 현상이나 알게 된 사실들과 정보, 지식들에 대해 항상 궁금증을 갖고 왜 그런지 질문하면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여기서 얻게 되는 결과물들을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나 조직과 연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고 시도하고 실천해 보아야 합니다. 이 과정을 몸소 체득하게 되면 변화에 대한 깨달음이 생기고 미래 방향에 대한 전략까지 수립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치사슬분석의 이해 (0) | 2023.01.17 |
---|---|
시장세분화 전략 (0) | 2023.01.15 |
재고 관리의 본질 (0) | 2023.01.13 |
마케팅 믹스 중 가격 전략에 대하여 (0) | 2023.01.10 |
인플레이션과 CPI 이야기 (0) | 2023.01.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