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영

B2B(부품) 산업에서의 매출(경영) 계획 수립 과정

by 경영의 지혜 2023. 1. 8.

B2B 형태의 산업은 기업 간 거래가 이루어지며 상대적으로 긴 밸류체인을 갖고 있어 매출(경영) 계획 수립 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여기에서는 스마트폰에 대한 주요 반도체 제품(부품)의 매출(경영) 계획 수립 과정을 간략하게 짚어 보겠습니다.

매크로 경제 분석

매출이 일어나는 전 세계 시장 상황을 먼저 보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스마트폰이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가 될 것인지, 즉 소비가 어느 정도의 규모로 일어날 것인지를 매크로 경제 관점에서 우선 예측해 봅니다. 경기가 호황일 것으로 예상된다면 그만큼 소비가 늘면서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될 것이며, 불황이라면 그 반대가 될 것입니다. OECD, IMF 등에서는 세계 경제 성장률 예측치를 내놓고 있으며 각 국가, 경제 관련 기관들에서도 매년말 경에 다음 해 전망치를 발표합니다.

스마트폰 판매 전망치 분석

이제 실질적으로 스마트폰 단말기가 얼마나 팔릴지 가늠해 보아야 합니다. 세계 인구가 얼마이며 이 중 스마트폰 사용자가 어느 규모이며 또 어느 정도 증가할 것인가, 신규 및 교체 수요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등에 대해 분석을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조사기관들이 있고 증권사들도 전망치를 내놓습니다. 이는 마켓 컨센서스라는 이름으로 중요한 예측치가 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주요 기업들의 과거 몇 년간 출하량과 판매량 실적치는 전체 규모를 가늠하는 기준점이 되어 중요한 데이터이며, 관련 기업들 내부적으로는 고객사들로부터 이미 받은 일부 단기 및 중기 주문량이 있어 다각도로 예측이 가능합니다. 전 세계 판매량도 중요하지만 각 판매사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주력으로 포지셔닝하는 세부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데요, high-end, mid-range, low-end 등 고가 제품부터 보급형 저가 제품군까지 세부 각 segment별 비중이 얼마나 될지 예측하고 회사별 포지셔닝에 맞춰 매출 목표를 검토하게 됩니다.

중간재(모듈) 기업 수요 분석

앞서 언급된 밸류체인 상 중간에 위치한 중간재(모듈 - 카메라 모듈, 디스플레이 패널 등) 업체 관점에서의 수요 예측도 필요합니다. 스마트폰 생산량 목표에 근거하여 발주된 물량이 중간재 기업을 거쳐 반도체 업체까지 전달되면서 왜곡이 일어나거나 부풀려지는 등 수요의 변동성이 증가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채찍효과(Bullwhip Effect)를 간과해서는 안 되는데요,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는 직접 발주를 내는 고객은 중간재 기업이기 때문에 최종 제품인 스마트폰의 생산량은 알기가 어려워 자칫 중간재 업체만 믿고 물량을 운영하다가 재고가 크게 쌓이게 되는 등의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중간재 기업이 두 개 이상의 부품 업체에 발주하게 되면서 중복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런 구조는 스마트폰 업체와 중간재 기업 사이에서도 적용됩니다.

스마트폰 밸류체인
스마트폰 밸류체인

부품(반도체) 판매 목표 수립

위에 설명된 매크로, 스마트폰 단말기, 중간재 등 단계별로 검토된 숫자를 토대로 부품 업체 입장에서의 제품(Application Processor, Image Sensor, Display Panel 및 IC 등) 종류별로 생산 및 매출 목표를 수립하게 됩니다. 한 대의 단말기에 들어가는 부품의 수가 복수개라면 그 배수에 맞게 고려하여 수량을 준비합니다. 생산 소요 시간이 긴 장납기 제품이라면 때로는 전략적으로 재고를 일정 수준 이상 고려하여 매출 목표에 포함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시장 수요 예측치를 분석하여 도출된 숫자와는 별개로 각 기업별로 목표로 하는 매출 성장률과 시장점유율 등의 목표치를 추가로 반영할 수도 있습니다.

 

댓글